민주노총, 경찰 봉쇄 뚫고 도심 기습 집회…경관 폭행 1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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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늘(3일) 서울시와 경찰의 봉쇄를 뚫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기습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봉쇄 방침을 밝히고 차벽으로 접근을 막자 집회 장소를 종로로 긴급히 바꿨습니다.

종로 집회 예정시간을 전후해 지하철 1, 3, 5호선이 종로3가역에 정차하지 않았으나 미리 와 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꼈지만, 충분한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과 안전 고용을 지키려 이 자리에 모였다"며 "더 이상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용납하지 않고 노동자의 힘과 분노로 이 세상을 바로잡자"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 예방법 위반이라며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민주노총은 약 30분 동안 대회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노총은 3시 15분쯤 집회를 마친 뒤 종로 4가 쪽으로 500미터 정도 행진했고, 3시45분쯤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지만 시위대 1명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민주노총 불법 집회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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