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오늘(1일) 0.2이닝 만에 강판당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오타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교체됐습니다.
0.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2.58에서 3.60으로 올랐습니다.
오타니는 2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2대 2 동점을 허용한 뒤, 오타니는 루그네드 오도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미겔 안두하에게 3루수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2아웃 만루에 몰린 오타니는 브렛 가드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바뀐 투수 에런 슬레거스가 DJ 르메이휴에게 2루타를 허용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오타니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습니다.
오타니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4㎞로 시즌 평균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극도의 제구 난조 속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오타니는 오늘 1번 타자로 타순에도 들어갔지만,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