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 힘들었다"…고우리, 데뷔 12년 만에 눈물로 털어놓은 가정사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고우리가 데뷔 후 처음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에 출연한 고우리는 스스로를 '이별통보 전문'으로 소개하며 "상처받는 게 두려워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고우리가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된 배경은 역술가와 상담에서 드러났다. 고우리는 '결단력이 부족하고 정처가 없다'는 사주풀이에 눈물을 울컥 쏟으며 "어릴 때부터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았다"고 털어놨다.

고우리는 "어릴 적 부모님이 헤어지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섯 번씩 전학을 가야 했고, 그 과정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도,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봐 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릴 적 스스로 결정한다고 해서 뜻대로 다 되지 않는다는 걸 경험한 까닭에 어른이 돼서 누군가와 함께 뭔가를 결정할 때도 '너 좋은 거 해'라는 식으로 대처하기만 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고우리가 자신의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고우리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저를 돌봐줄 수 없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숨만 쉬고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알지도 못했다. 그런 걸 물어봐주는 사람도 없었다"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고우리는 "어릴 때는 자신의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무언가 하는 사람들이 그저 부러웠을 뿐 이었다"며 "요즘 너무 좋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하는데, 지금 내가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제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해 진 것 같고 내 주장도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고우리는 어릴 적부터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는 성격 탓에 가족들 중 누구도 연예인이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고 마침내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연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말 못했던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들려 준 것.

광고 영역

고우리의 뜻밖의 고백에 '연애도사' MC 홍진경도 눈시울을 붉히며 "상처를 받기 싫어한 이유를 이젠 알 것 같다"고 진심 어린 공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캡처=SBS 플러스 '연애도사']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