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이른 장마에 중국 곳곳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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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이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최악의 홍수를 겪었는데, 올여름 장마도 시작부터 그 기세가 무섭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완전히 잠기기 일보 직전, 경찰이 필사적으로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출합니다.

다리는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도로 한가운데에 거대한 구멍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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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고립되는가 하면, 거리를 헤엄쳐 다니기도 합니다.

[빨리 나와, 누가 물에 들어가라고 했니? 빨리 나와.]

지난달부터 산발적으로 내리던 비가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쏟아졌습니다.

10개 성에 폭우경보가 내려졌고, 헤이룽장성에서는 50년 만의 최대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싼샤댐이 있는 후베이성도 긴급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올 들어 가장 강한 비로, 시간당 8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장마철에 들어선 이후 가장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더 많이 내리겠고, 범위도 확대될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수해 피해 상황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지난 6일까지 7명이 숨지고 500만 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홍수 경계 수위를 넘긴 하천의 수는 예년보다 30% 늘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21차례 홍수가 나 270여 명이 사망하고,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7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홍수는 1998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됐는데, 올해 다시 지난해와 같은 큰 물난리가 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지인, 영상출처 : CCTV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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