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 막말 일삼았는데…토론 배틀 16강 어떻게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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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에서 16강까지 갔었던 한 참가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막말을 퍼붓고, 또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는 '토론 배틀'.

560여 명이 지원했고 2번에 걸친 심사로 상위 16명을 선발했는데, 16강에 진출한 21살 최인호 씨의 과거 발언입니다.

[최인호 : 그런데 성범죄가 없어지는 사회가 올 수 있을까요? 네 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깊게 잠든 꿈속에서요. 성폭력의 구조상 여성이 성범죄를 더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입니다.]

최 씨는 고등학교 시절 유튜브를 통해 이런 발언을 했는데 졸업 후인 지난 3월, 고민정 의원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운 잠자리'라는 글을 게시해 성희롱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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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심각한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면 '개돼지'라고 지칭하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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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혐오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미투 운동을 비난하며 '가해자에 대한 인민재판'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지원 과정이 블라인드여서 과거 발언 등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 블라인드라고 해서요. 저희가 이분이 어떤 분인지 모릅니다. 부적절하다고 판단은 할 수 있겠죠. 저희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논란이 된 최 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정당의 얼굴을 뽑겠다며 개최한 대변인 토론 배틀에서 지속적으로 상식 이하의 막말을 해온 지원자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오른소리 학생의소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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