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가운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이 도쿄올림픽 남자 100m 기준기록, 10초05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김국영은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26으로 우승했습니다.
2위는 10초42의 이규형이 차지했습니다.
이날 김국영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습니다.
4년 전 자신이 10초07의 한국기록을 세웠던 정선에서 10초05의 새로운 한국기록을 작성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부상 탓에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김국영에게 10초5의 벽은 높았습니다.
7월 23일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육상 종목 '기준기록 인정 기한'은 6월 29일입니다.
김국영에게는 이날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도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작습니다.
김국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100m 최초로 올림픽 기준기록(당시에는 10초16)을 통과하며 본선행에 성공했습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10초16),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10초07)도 기준기록을 통과하며 당당하게 메이저 무대에 섰지만
이번에 도쿄올림픽 기준기록 10초05는 넘지 못했습니다.
김국영은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재도약을 노립니다.
현재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는, 김국영이 포기하면 누구도 세계 메이저대회 기준기록에 도전할 수 없습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