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릴열도서 대규모 상륙 군사 훈련…일본 "항의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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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 일본명 북방영토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해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동부군 관구 공보실은 어제(23일) 남쿠릴 4개 섬 중 이투루프와 사할린주에서 병력 1만 명, 차량 500여 대, 12척 함정 등을 동원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훈련이 5일간 진행된다며 상륙·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일간인 코메르산트는 지난 23일 훈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러시아군의 북방영토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이 일본의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와 남쿠릴열도 4개 섬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열도를 통제 중인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면서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진=러시아 동부군관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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