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北 공작원과 내통한 혐의' 민간단체 연구위원 구속 기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과 만나고 여러 차례 통신한 혐의를 받는 민간단체 연구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씨는 2017년 4월, 일본계 페루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 B 씨와 4차례 만나 자신과 국내 진보진영 동향 등을 보고하고, 암호화된 지령문과 보고문 송·수신 방법을 교육받았습니다.

이 씨는 이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대남공작기구가 해외 웹하드에 올려놓은 암호화된 지령문을 내려받은 뒤, 보고문 14개를 5회에 걸쳐 발송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공작원 B 씨는 이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또 주체사상, 세습·독재, 선군정치, 핵무기 보유 등을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책자 2권을 출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 씨가 구속될 당시 '4·27시대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이적 표현물이 이 씨의 저서 '주체사상 에세이', '北 바로 알기 100문 100답'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과 서울경찰청 합동 수사에 검거된 이 씨는 지난달 16일 구속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씨는 2006년 이른바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일심회 사건은 이 씨 등 당시 민주노동당 인사 5명이 북한 공작원에게 남한 내부 동향을 보고한 사실이 국정원에 적발된 사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