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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남의 집에서 '샤워' 한바탕…수건만 두른 채 붙잡힌 강도


오프라인 - SBS 뉴스

한밤중 부부가 자는 가정집에 침입한 강도가 어이없는 행각으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 미도우 비스타에 사는 스티브 베이커 씨가 최근 집에서 겪은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10일 밤 11시쯤 베이커 씨는 1층 침실에서 아내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깨어있던 아내는 문득 위층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욕실 수도에서 물이 콸콸 흘러나오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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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내는 곧바로 남편을 깨워 "집에 누군가 들어왔다"고 알렸습니다. 베이커 씨는 혹시 모를 위험에 맞서기 위해 호신용 총을 꺼내 들고 계단 쪽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커 씨가 막 계단을 오르려던 그때, 2층에서 누군가 천천히 걸어 내려왔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베이커 씨는 눈앞에 등장한 이를 보고는 크게 당황했습니다. 방금 샤워를 마친 듯한 앳된 청년이 몸에 달랑 수건 한 장을 걸친 채 서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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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씨가 총을 겨눈 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고 있는 거냐"라고 묻자, 상대는 "샤워를 해야만 했다"는 황당한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베이커 씨가 강도를 붙잡아둔 사이, 아내는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25살 카롤라 티아고 프레이타스를 강도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현관 감시카메라에는 프레이타스가 마당에 있는 토끼 조각상으로 현관 유리를 부순 뒤,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문을 따고 들어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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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목적으로 남의 집에 숨어들었던 프레이타스가 왜 갑자기 샤워하기로 결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베이커 씨는 "당시에는 정말 두려웠지만, 강도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더 심각한 사건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lacer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WBTV'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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