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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벽에 구멍 냈더니 고양이 '데구루루'…폐가서 16마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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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철거 직전 폐가 벽 속에 갇혀 있던 크고 작은 생명들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낡은 집을 허물려던 시공업자는 문득 어디선가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시공업자는 위험한 작업에 착수하기에 앞서 폐가 안팎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에서도 울음소리를 내는 정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벽에 귀를 가져다 대보니, 희미했던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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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낸 시공업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구멍 밖으로 데구루루 떨어져 나왔던 겁니다.

시공업자는 벽 안에 갇힌 고양이들이 한둘이 아님을 직감하고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고양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벽을 부수자, 예상대로 크고 작은 고양이들이 줄줄이 튀어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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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8시간의 구조 끝에 새끼 7마리를 포함해 무려 16마리의 고양이들이 세상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끼 한 마리는 구조 직후 목숨을 잃고 말았고, 남은 고양이 15마리는 곧바로 필라델피아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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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측은 "고양이들은 모두 영양 결핍 상태였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사회화도 거의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많은 고양이가 어떻게 폐가 벽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보호소 측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데도 구조 작업에 정성을 다한 시공업자 덕분에 여러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어렵게 목숨을 구한 고양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좋은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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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ACCT Phill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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