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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파키스탄 병원의 충격 의료 사고…'경비원'이 수술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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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파키스탄 한 병원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기 행각으로 80대 환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파키스탄 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라호르 한 공공병원에 수술이 시급한 응급 환자 비검 씨가 실려 왔습니다.

허리에 난 커다란 종기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비검 씨는 곧바로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수술을 마치고 나온 집도의는 환자 가족들을 만나 수술 경과에 관해 설명하며 안심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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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퇴원해 집에 돌아온 비검 씨의 건강은 점점 악화했습니다. 허리 통증이 심해졌을 뿐 아니라, 수술 부위에서 피가 멎지 않고 흐르기도 했습니다. 수술을 맡았던 의사가 집에 두 차례 방문해 추가 진료를 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또다시 병원을 찾은 비검 씨와 가족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비검 씨를 수술하고 방문 진료까지 했던 사람이 의사가 아니라 해당 병원에서 일하다 2년 전 해고된 '경비원'이라는 겁니다.

파키스탄 공공병원에서는 수술 전 의료진에게 직접 수술비 일부를 납부하게 되어 있는데, 해당 절차를 알고 있던 이 경비원이 수술비를 노리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체 모를 수술을 받은 비검 씨는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2주 만에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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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경비원 무하마드 버트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며 "버트는 과거에도 의사로 가장하고 환자들의 집을 찾아가 무단으로 진료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수술실에 해당 경비원뿐만 아니라 일반 의료진도 함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당한 의료 사고를 막지 못한 병원 측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이에 관해 익명을 요구한 병원 행정 직원은

"솔직히 병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떤 의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부 알지는 못한다"

면서 허술한 관리 체계를 인정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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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RY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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