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오수 청문 보고서 단독 채택…33번째 '야당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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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33번째 장관급 인사가 됩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31일) 오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야당 법사위원들이 청문보고서 합의 채택을 요구하며 불참해, 오늘 회의는 여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이 위원장 대행 신분으로 회의를 이끌었고, 여당은 회의 시작 3분 만에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박주민/국회 법사위원장 대행 : 회의 경과를 추가하여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하는데, 이의 있으십니까? 없으시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 자질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여당이 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며, 오만과 독선을 넘어 의회독재의 정수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법사위 간사) : 야당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바 또는 청와대 뜻대로 밀어붙이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7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오늘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청와대는 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게 큰 결격사유는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임명 강행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등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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