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승민만 경선 열차"…이준석 "유승민계 실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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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대 대결 구도에 이어 계파정치, 단일화 논쟁까지 불거지며 연일 주자들 간 충돌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31일) 오전 B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는 말씀을 했다"며 "지금 (이 후보가) 말하는 어떤 통합의 그림은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친한 사람들끼리 정치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어떤 대선 후보와 친하거나 어떤 계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당 대표를 하는 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선관리가 가능하다"며 "야권 통합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CBS 라디오에 나와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고 전제한 뒤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저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될 때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고, 바른정당 시절에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며 공정성 시비를 일축했습니다.

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이 후보가 나폴레옹 전쟁에 빗대어 "'프랑스 빼고 다 동맹' 같은 것을 하시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신을 집중 견제하는 듯한 중진들의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꼰 것입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해서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반 이준석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당에 대한 걱정은 중진들이나 신인들이나 다 같을 것"이라면서도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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