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아사드 4선 대통령으로…정당성 의문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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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의회 의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득표율 95.1%를 기록하며 당선됐다고 27일 발표했습니다.

경쟁 후보인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과 야권 지도자 마흐무드 마레이는 각각 1.5%와 3.3%의 표를 얻었습니다.

투표율은 78.66%로 집계됐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대선을 알아사드 대통령 재집권을 위한 요식행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 2명은 '어용 야권' 후보로 불린데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3일 대선 후보 명단이 추려진 이후 선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 주민들과 6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난민들이 이번 대선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외무장관도 불공정 선거가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번 대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부친 아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정권을 잡았고, 철권통치를 휘둘렀습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그의 독재에 반발한 반군이 봉기하면서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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