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 주범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니버셜 그룹 대표 김 모 씨가 오늘(18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SL블록체인그룹 사기를 공모한 적 없다고 주장하지만 단순히 광주지사장 역할을 넘어 지사장들을 관리하고 회사 민원업무를 처리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식으로 사기 범행에 기여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니버셜그룹 관련 범행도 부인하고 있지만 류승진 대표나 다른 지사장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돈스코이호 사기사건은 신일그룹이 2018년 150조 원 규모 금괴가 실린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홍보한 뒤 가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을 구매하면 인양 수익금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사건입니다.
주범 류승진 전 대표는 신일그룹 사명을 'SL블록체인그룹'으로 바꾸고 금광개발을 명목으로 트레저SL코인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법인명을 또 다시 '유니버셜그룹'으로 바꾸고 '유니버셜 코인'이라는 새 가짜 암호화폐를 만든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보물선 사기 사건의 주범 류 전 대표는 수사 직후 도주해 현재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