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규원 검사 사건 지난달부터 직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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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이미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오늘(18일)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지난달 말 사건 번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된 '검사 1호' 사건입니다.

이 검사는 2019년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실무기구인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근무하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와 만나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 공문서작성)를 받습니다.

이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피의사실공표)도 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이 검사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의 공수처법상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인지해 지난 3월 17일 공수처에 통보했습니다.

검찰과거사위는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에 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면담보고서를 토대로 곽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경찰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곽 의원과 윤 전 고검장은 이를 부인하며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 사건이 출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두 달 넘게 이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공수처는 이미 사건 번호를 부여해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 면담 과정에서 "공수처 검사들도 임용된 상황에서 우리가 이 검사 사건을 돌려보내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그래서 여기서 (수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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