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체 전당대회를 먼저 치르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중진들이 '통합'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이른바 '선(先) 전대론'에 제동을 건 모양새입니다.
서병수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의에서 "선거 때 약속한 국민의당 합당은 지켜야 한다"며 "우리 당 대표 선출이나 지도체제 구성은 계속해나가면서 실무기구를 만들어 합당의 걸림돌을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 의원도 "더 큰 제1야당,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자강 먼저 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말했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서 며칠까지 통합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의원 역시 "야권 통합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통합 없이 정권 교체가 될 수 없다는 게 국민 생각이고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안철수 대표를 만났을 때 합당에 장애될 사유가 없는 걸로 들었다"며 합당 논의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 의원총회와 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