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급소에 치명상"…발각 열흘 만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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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김 모 씨가 오늘(4일) 구속됐습니다. 숨진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해보니,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피해자들 모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토킹하신 것 인정하시나요? 가족까지 살해할 계획이었나요? 피해자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김 모 씨/피의자 : …….]

오프라인 - SBS 뉴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김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실질심사는 20여 분만에 끝났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의 국선변호인은 "김 씨가 범행 사실에 대해서 부인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택배기사라고 속이고 아파트 내부에 들어갔는데, 경찰은 처음부터 명백한 살인 의도를 갖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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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의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급소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피해자들의 상처 부위와 깊이를 봤을 때 김 씨의 직업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치밀했다는 겁니다.

[유성호/법의학자 : 경동맥이 목 중에서 깊은 곳에 있는데, 그것이 손상됐다고 하면 그 자체로 살인 의도가 충분히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4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국민청원 동의 수가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경찰은 이르면 내일 김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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