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간 주택상승률이 코로나19 여파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지난 1월 기준 11.2%의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2006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라고 전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20개월 연속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15.8%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북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이 14.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도 지난 1월 연간 주택가격이 12%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주택매물은 103만 채로, 1982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등 수급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저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수요가 나타난데다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