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간호 설정→별장 렌트→친척 대역…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의혹 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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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함소원이 각종 조작 방송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함소원은 2018년 6월, 18세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함께 TV조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첫 등장했다. 앞서 진화를 '중국에서 여의도 면적 30배의 토지를 가진 2세 농업경영인'이자 '광저우에서 대형 공장을 임대하는 사업가'로 소개했던 함소원은 중국 시댁의 통 큰 씀씀이, 저택들을 노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조작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의심을 제기한 건 중국 언론매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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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중국 언론매체들은 "함소원과 중국 남편 진화가 광저우에 고급 저택을 신혼집으로 마련했다고 했지만 이 곳은 임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면서 "진화의 재벌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에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아내의 맛' 촬영을 직접 목격했다는 누리꾼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진료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함소원을 봤다. 병원에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었고, 함소원이 대기자가 없는데도 아이를 수수방관하고, 부모 동의만 받으면 접수를 할 수 있는데도 진화와 신분증이 없다며 티격태격하며 촬영을 했다."면서 "방송을 통해 보니 아이가 39.5도의 열이 났다고 하는데 아이는 평범한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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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함소원은 딸이 열이 39.5도까지 치닫는데도 항생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딸의 몸에 밀가루와 두부를 섞어 바르는 민간요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이후 병원을 불신하는 방송 내용도 문제지만 함소원이 딸 병간호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설정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다음은 진화 가족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중국의 시댁 별장과 신혼집을 단기로 렌트한 뒤 거짓 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함소원이 방송에서 시아버지가 소유한 별장이라며 공개한 3층 저택이 실제로는 숙박 공유 업체에 등록된 숙소였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함소원은 이 저택을 "아버님이 일을 하기 위해 직접 마련한 별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함소원이 '아내의 맛'에서 공개한 매매가 20억원에 달하는 광저우 신혼집 역시, 단기 렌트하우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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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함소원의 최근 '아내의 맛' 방송분도 조작 의혹을 피하진 못했다.

극 중 파경 위기를 맞은 함소원-진화 부부를 걱정해 진화의 친척이 함소원의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는 내용이 방송됐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친척의 목소리가 다름 아닌 함소원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혼을 걱정해 전화를 건 친척이 함소원 본인이었다면, 그것이야 말로 웃지 못할 코미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갖가지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함소원이 택한 건 해명과 사과가 아닌 자진하차 발표였다. 함소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감사했으며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짤막한 글을 적었다. 함소원과 마찬가지로 '아내의 맛' 역시 함소원의 하차를 공식화했을 뿐 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아서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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