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명 죽던 날 미스 미얀마 "국제사회가 도와주세요" 눈물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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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이 숨진 지난 주말 국제 미인대회 최종 심사에 참가한 미스 미얀마가 국제사회에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참가한 한 레이는 그제(27일) 밤 무대에 올라 "오늘 내가 이 무대에 서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미얀마를 도와달라. 지금 당장 긴급한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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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레이는 "목숨을 잃은 모든 시민을 깊이 애도한다"며 눈물을 흘렸고 연설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 레이는 대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 레이는 대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 등에 대회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사람이 내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 레이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냈고 "목숨이 위태로우니 미얀마로 돌아가지 마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앞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체포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한 레이는 그간 소셜 미디어에 미얀마 시위 상황을 올려 왔으며, 이번 미인대회에도 폭력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미인대회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ann_ma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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