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 외벽 '와르르'…"2년 만에 또"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붕 쪽 석재 마감재가 떨어져 산산조각 난 건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봉명동의 다세대 주택.

건물 외장재가 눈 깜짝할 사이 인도로 쏟아져 내립니다.

난간과 바닥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나고, 깨진 석재가 도로까지 튕겨 나갑니다.

지난 20일 벌어진 일로, 건물 외벽의 지붕 쪽 석재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다행히 길을 지나던 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뒷유리가 파손됐습니다.

현장에는 여전히 부서진 외벽들이 널브러져 있어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오프라인 - SBS 뉴스
오프라인 - SBS 뉴스

[유민형/주민 : 확 뛰쳐나왔어요. 나와서 이게 뭐냐고,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던 거죠.]

이 주택 단지는 지난 2012년에 완공돼 입주 10년 차를 맞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계약한 보증 기간이 끝났지만, 책임감을 갖고 단지 내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부실시공에 대한 분명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미정/입주자 대표 : 누군가는 이걸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입주민들이 떠안아야 하면 공사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너무나 큰 부담이죠.]

지난 2019년 부산대학교에서는 미술관 외벽의 벽돌이 무너져 내려 건물 아래서 휴식을 취하던 60대 미화원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건물 외벽 붕괴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시공 단계에서 안전성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