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되도록 아시아인 폭행…시위대 공격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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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더 흉폭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 지하철에서 60대 남성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목격자에게 생생한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조지 오크렙키 씨는 퇴근길 뉴욕 지하철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30대 흑인 남성이 좌석에 앉은 60대 아시아계 남성을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마구 때린 겁니다.

[조지 오크렙키/아시아계 혐오 범죄 목격자 : 아시아계 남성은 완전히 쇼크 상태였습니다. 저는 제 스카프를 벗어서 그의 머리에 두르는 지혈대를 만들어줬습니다.]

가해자가 때리면서 내뱉은 혐오 발언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뭐라고 말을 했나요?) 그는 망할 아시아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9·11 테러 때 그 건물에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제 인생에서 진짜 혐오 범죄를 본 첫 번째 순간이었습니다.] 

뉴욕 경찰은 가해자를 붙잡아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아시아계 혐오를 중단하라는 시위대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아이와 함께 피켓 시위를 벌이던 이 여성은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는 한국계 상인들이 밀집한 지역에 나서 순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 사람들이 범죄 신고를 쉽게 해서 경찰이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하려고 합니다.]

[유미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 우리가 이제 지금이 때다, 이때 우리가 서로 모여서 같이 나와서 우리 목소리를 높여야 돼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6일을 아시아 증오 중단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사는 아시아계를 이방인 취급하며 혐오하는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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