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거에 도전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이 시범경기 세 번째로 등판합니다.
텍사스 구단은 내일(20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 양현종이 등판한다고 오늘 소개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른손 투수 카일 코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종은 14일 밀워키 브루어스 경기에 이어 엿새 만에 출격합니다.
당시 경기에서 양현종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다저스를 상대로 한 8일 첫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져 홈런 1개 등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준 것보다 나은 성적입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도전하는데도 마치 뒷마당에서 던지는 것처럼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며 양현종의 평정심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다만, 우드워드 감독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라도 던져본 투수에게 더 기회를 주고, 실력을 더 치는 만큼 베테랑 양현종은 세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야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빅리그에서 구사 빈도를 높여가는 커브의 유용성, 빠른 볼의 제구 능력과 구속 등이 양현종의 투구 내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을 빅리그로 올리면 멀티 이닝을 던지는 불펜 투수로 기용할 예정입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켈리 개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