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라건아 · 헤인즈 "드디어 같은 팀서 뛰게 돼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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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했던 애런 헤인즈가 전주 KCC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합류하면서 라건아와 헤인즈 최강 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두 선수는 국내 프로농구 사상 외국인 선수 득점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전설'들입니다.

외국인 선수 기준으로 헤인즈가 1만780점으로 1위, 라건아가 8천427점으로 2위에 올라있고 리바운드는 라건아가 4천805개로 1위, 헤인즈는 4천379개로 2위입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영어 이름으로 활약하던 라건아가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그 이전에는 헤인즈의 귀화 여론이 나돌았을 정도로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헤인즈는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에서 데뷔해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SK, 고양 오리온 등을 거쳐 이번 KCC가 6번째 팀입니다.

라건아는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를 통해 KBL에 입문했고 이후 삼성을 거쳐 2019-2020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라건아가 현대모비스, 헤인즈가 SK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2-201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헤인즈는 13시즌 연속, 라건아는 9시즌째 국내에서 뛰고 있지만 한 팀에서 팀 동료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18일) 경기도 용인시 KCC 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하기에 앞서 두 선수는 구단을 통해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먼저 헤인즈는 "라건아와 함께 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같이하게 돼 영광"이라며 "드디어 팀 동료가 돼서 기대되고, 예전에 비해 제 역할도 바뀌었지만 라건아가 좋은 선수로 성장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라건아 역시 "저 또한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기대가 크다. 제가 KBL에 처음 왔을 때 다른 팀 소속이었지만 먼저 연락을 주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선수가 헤인즈"라면서 "농구로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농구 외적으로도 어디에 가야 하는지 말해준 선배"라고 밝혔습니다.

라건아는 또 "헤인즈와는 라이벌이었고 결승에서 대결하기도 했지만 많이 배웠고, 그가 이룩한 기록들을 이제 제가 쫓아가는 상황"이라면서 "40대 나이에도 경쟁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KCC는 18일 현재 2위 현대모비스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0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라건아와 헤인즈 조합의 위력이 어떻게 발휘될 지 농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KCC 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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