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이란의 수도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이란 군 당국의 실수였다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군의 방공망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적대적인 표적으로 착각하고 요격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오인 발사에 우크라이나 항공기의 책임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란 군부의 핵심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의 무인기 공격에 사망한 이후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2발을 발사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헤란 공항을 이륙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혁명수비대가 쏜 방공미사일 2발을 맞아 추락해 폭발했고 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테헤란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하고 실수로 격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사고 원인을 숨기려는 이란 당국의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IRNA통신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