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훈련에 "봄날 돌아오지 않을 것"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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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내일(17일) 한국에 오는데, 북한이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김여정 부부장 명의로 발표했습니다. 김여정은 이번 훈련으로 3년 전과 같은 봄날이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사훈련이 지난주 시작됐는데도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훈련을 강행해 남한 당국이 엄중한 도전장을 내밀었다면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으로 남한 당국이 레드라인, 즉 금지선을 넘어섰다며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남한 당국과의 대화가 의미가 없다며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과의 어떤 교류협력도 필요 없는 만큼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을 없애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여정은 남한 당국의 태도에 따라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는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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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충고하겠다면서, 앞으로 4년간 편하게 잠을 자고 싶다면 시작부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 국방장관의 내일 한국 방문에 맞춰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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