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팍팍 올리는 IT업계…속 타는 네이버 이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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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IT업계에서 연봉 인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IT업계 실적이 좋아지고 개발자 데려오기는 어려워지면서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는 것인데, 그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넥슨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 원 올린 것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임금 인상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에게 일괄적으로 1천300만 원 연봉을 인상하고 초봉 상한선도 없앴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전 직원에게 임금 협상 타결금으로 800만 원을 일괄 지급하는 등 IT업계가 경쟁적으로 보상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추세로 인한 IT업계 호황으로 개발자가 귀해지면서 인력 확보와 유출 방지를 위해 연봉 인상 경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성과에 대해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는 MZ세대 성향도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스톡옵션을 지급해온 IT업체들은 직원들의 반발에 난감해졌습니다.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주식으로 보상했다는 것인데, 직원들에게는 당장의 현금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사업의 변화와 방향에 대한 설명 없이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후유증이 염려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소 IT업체에는 더 가혹한 상황입니다.

[중소 IT업체 개발자 : (연봉) 상승률은 굉장히 낮은 축에 속하고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긴 하죠. 이직을 결심하시는 분들이 좀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오정근/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IT업계에 전문가를 우리가 그동안 키워오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이 급속도로 확산 되면서 없는 인력을 스카우트 하려니까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개발자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 정책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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