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 논란으로 접종이 보류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 환자와 입소자, 종사자 37만여 명의 접종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정부는 올해 6월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어르신, 보건의료인 등 약 1천150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올해 4∼6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와 이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 접종 규모 등을 담은 '2분기 예방 접종 시행계획'을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추진단은 우선 2분기 접종을 위한 목표로 ▲ 상반기 총 1천200만 명 대상 1차 접종 ▲ 고위험군 보호 ▲ 어르신 접종 ▲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 보건의료인 및 사회 필수인력 접종 등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4주 차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를 대상으로 접종에 나섭니다.
정부가 고령자들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 또는 입소해 있는 환자와 종사자 등 약 37만 7천 명은 이르면 22일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됩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등에서도 4월부터 접종이 이뤄집니다.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접종이 시작되는데, 75세 이상에 해당하는 364만명은 4월 첫 주부터 접종을 받게 됩니다.
65세∼74세 노인 약 494만 3천 명은 6월 중에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현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보건교사, 저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됩니다.
일단 특수교육이나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5만 1천 명),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1만 3천 명) 등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습니다.
6월 중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 49만 1천 명도 접종을 시작합니다.
정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투석 환자 등 만성질환자 10만여 명도 상반기 안에 접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항공사 승무원들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5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추진단은 "상반기 중에 총 1천779만 3천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1천610만2천 회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 일정이 확정됐으며 나머지도 도입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