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여아 친모, 남편에 '임신 · 출산' 어떻게 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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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실질심사 받고 나오는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 석 모 씨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3살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여아의 친모로 지목된 48살 석 모 씨의 남편이 아내의 임신, 출산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석 씨의 남편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 나와 아내가 임신하고 출산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이 같은 빌라에 살지만 애정이 돈독하지 않은 사이라 이런 진술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부터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했지만 사건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석 씨는 신생아를 바꿔치기 한 적이 없고 딸을 낳은 적도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가 석 씨의 친아이이며 다만 남편의 아이는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특히 석 씨의 큰딸 김 모 씨가 2018년 3월 8일 딸을 낳았는데, 석 씨는 이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딸을 출산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구미시 인의동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있는 반면, 석 씨는 구미 지역 내 병원에 출산 기록이 없습니다.

경찰은 석 씨가 출산한 여아를 큰딸에게 맡기고, 큰딸이 낳은 여아는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지, 김 씨의 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 씨의 내연남으로 의심되는 2명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모두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숨진 3살 여아의 생전 얼굴이 공개되자 안타까움과 분노를 나타내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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