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동맹 순방 후 곧장 중국 만나는 미…일주일간 숨 가쁜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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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집니다.

미국은 쿼드(Quad) 첫 정상회의과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으로 동맹의 전열을 정비한 뒤 곧바로 중국과 첫 고위급 회담을 엽니다.

동맹과의 공조를 토대로 대중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미국의 접근법을 극명히 드러내는 숨가쁜 행보로, 이 기간 '조 바이든 시대'의 미중 전략경쟁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전의 신호탄 역할을 하는 건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예정된 쿼드 첫 화상 정상회의입니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를 목적으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화상으로나마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것입니다.

쿼드 확대를 원하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쿼드 정상회의가 끝나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곧바로 아시아로 향합니다.

두 장관은 16∼17일 일본, 17∼18일 한국을 찾아 외교·국방장관 회담인 '2+2회의'를 연달아서 합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핵심 동맹으로 여기는 한일을 잇따라 찾아 동맹의 협력을 당부하고 공조를 과시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을 마치면 곧장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날아갑니다.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건 처음입니다.

미국의 외교수장이 순방을 통한 동맹과의 전열 정비를 끝내기 무섭게 곧바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의 카운터파트와 마주 앉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면서 "블링컨 장관이 역내 가장 가까운 동맹인 일본과 한국을 찾은 뒤 이뤄지는 만남"이라며 동맹과의 공조 강화를 토대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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