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난폭운전 30대…잡고 보니 '1억 금고 털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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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술에 취해 난폭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붙잡힌 남성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헬스장에서 현금 1억여 원이 든 금고를 훔친 용의자였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는 남성을 경찰관들이 붙잡습니다.

순찰차에 태우려는 경찰에게 이 남성은 몇 분 동안 강하게 저항합니다.

[나 경찰들한테 폭행? (들어가세요.)]

난폭운전으로 보행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은,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제압됐습니다.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기물을 집어던지고 행패를 부리던 30대 남성 A 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신정확/현장 출동 경찰관 : 술 냄새가 많이 났었고, 누가 봐도 술을 마신 상태인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만취한 A 씨는 조사 도중 방송국 PD를 사칭하는가 하면, '금고'와 '형사' 등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지구대에서 횡설수설하던 A 씨는 SNS 음성통화 도중 갑자기 경찰에게 전화기를 넘겼습니다.

상대방 남성은 다름 아닌 며칠 전 발생한 강남 헬스장 1억 금고 절도사건의 피해자인 헬스장 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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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피해자 (헬스장 관장) : '옆에 누구 있으면 좀 바꿔라' 대화가 안 되니까. 바꿨더니 경찰이 전화를 받는 거죠. 놀랐죠.]

범행 뒤 부산으로 도주한 A 씨는 유흥업소 등에서 훔친 돈을 탕진하며 이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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