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선관위 "작년 총선 무효"…양곤서 강경 진압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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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곤 시내 시위대를 향해 경찰봉을 들고 달려오는 경찰

미얀마 군사정부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26일 공식 무효화했습니다.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이 임명한 테인 소 연방선관위원장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NLD의 2020 총선 (승리) 결과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53개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NLD측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정 선관위가 작년 총선 결과를 공식 무효라고 선언한 것은 쿠데타 당시 내세운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부는 쿠데타 이유로 지난해 총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저질러졌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또 자신들이 공언한 대로 1년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재실시하기에 앞서 'NLD 고사 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군경은 전날 밤과 이날 이틀에 걸쳐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위대에 강경 대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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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양곤 시내 탐웨 지구에서는 군정의 지역관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이 경고 사격에 이어 섬광 수류탄까지 터뜨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 및 관영매체 보도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도 양곤 도심에서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린 뒤 허공에 경고사격을 가하며 진압에 나서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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