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철희의 정치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론 123>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1년 2월 26일(금)
■ 출연 :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
"여러분, 좋아요와 구독, 알림버튼도 눌러주세요." 어떤 조사인가요.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즉 '유튜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2월 23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1주일간 유튜브 이용 평균 시간은 583분(9시간 43분)이었는데요, 이용 장르(복수 응답)는 여행·제품리뷰·브이로그 등 생활정보 콘텐츠(46%), 경제·금융·제테크(43%), 드라마·예능(43%), 뉴스·시사정보(42%), 음악·댄스(40%) 순이었습니다. 한편 구독 채널은 평균(중위수) 6.5개였는데, 1~5개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6~10개가 22%, 11~29개 17%, 30개 이상이 14%였으며 구독 채널이 전혀 없다는 비율도 14%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이용하는데, 최근에 유튜브와 관련된 논란들이 있었죠. 문제점에 대해선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요.최근에 브라질 현지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신체를 평가한 한국인 BJ에게 질타가 쏟아졌지요. 그는 영상에서 상의를 벗은 채 시내 거리를 걸어 다니는가 하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이 '#브라질을존중해달라(#respeitaobrasil)'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나라망신을 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일부의 문제겠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운영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유튜버는 (유튜브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등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용자들은 유튜버의 가장 부적절한 행동으로 뭘 꼽았나요.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6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심각정도를 4점 척도로 답하게 해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을 비교 했습니다. 그랬더니 87%가'가짜뉴스 전파'를 가장 부적절한 행동으로 봤다. 즉,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고도 해당 내용을 포함시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행동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린이나 장애인 등 약자 착취'(82.7%), 그 뒤를 이어 조두순 출소 후 라이브 중계,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와의 영적 대화와 같은 '유명인 및 알려진 사건 악용'(74.0%), '노출 방송'(65.1%), '안전수칙 지키지 않은 위험한 체험'(64.8%)등이 꼽혔습니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중 상위권에 유튜버가 오르고 있는데 그에 대한 의견도 있었습니까.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9년 12월에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에 이어 '유튜버'가 3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도(5위) 대비 두 단계 오른 결과입니다. 이와 같이 '유튜버'가 초등생 희망 직업 상위권에 오른 것에 대해 응답자들이 어떠한 입장인지를 알아본 결과, 우려스럽다고 답한 사람들이 72%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매우 우려스러움 17.1%, 약간 우려스러움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