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동선수 출신 정명일 씨는 지난 2003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스포츠용품 업체를 차렸습니다.
당시 중국은 겨울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정착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3년 새 스키장 유입 인구가 10배 정도 늘었고, 정 씨 회사 제품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중국 내 업계 상위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우리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습니다.
[정명일/베이징 스포츠용품 업체 대표 : 선수들이나 매체가 오게 되면 저희가 서비스나 봉사,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 한국인들의 중국 진출을 미리 모색하는 한인도 있습니다.
투자회사 이사 겸 주중 대한스키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재광 씨는 우리 선수단의 은퇴 후 중국 진출 지원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재광/투자회사 이사 겸 주중대한스키협회 부회장 : 선수뿐 아니라 주변 산업군에 계신 코치라든지 다양한 전문가들까지도 이런 교육적인 포인트로 연계해서….]
정부 차원의 준비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관람객들의 한국 연계 관광을 추진하고 선수촌에 한국 홍보관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진곤/주중 한국문화원장 : 한국 문화의 독창성, 중국 문화와의 차별성 이런 것을 부각할 수 있는 쪽으로 준비하려고….]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 아직은 코로나 사태로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우리 선수단보다 먼저 한인들이 현지에서 묵묵히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