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24년부터 자국에 본부 둔 회사와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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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024년부터 자기 나라에 중동 지역 본부를 두지 않은 회사와는 사업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SPA 통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024년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본부가 없는 법인이나 기관과 계약을 정부가 중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유출을 제한하며, 정부와 기관이 구매하는 주요 재화나 서비스가 사우디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이 일자리 창출과 전문성, 사우디로 기관 이전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국내 콘텐츠 개발과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 지역 국가들 가운데서도 보수적 종교와 사회적 관습을 지키는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주거·관광·비즈니스 특구가 구성돼 있고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중동 본부를 두는 것을 선호해 왔습니다.

AFP 통신은 사우디 정부의 이번 결정이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다른 중동 국가들과 사우디 사이의 사업 계약과 투자유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잡은 뒤 개혁의 일환으로 개방적 정책과 경제적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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