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 8시쯤 진천에서 용인 방면으로 가는 17번 국도에 소가 나타났다?
콧김까지 킁킁 뿜으며 총총 걸음으로 유유히 운전자 옆을 지나치는 소.
덕분에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소, 진천의 한 우시장에서 팔리기 직전 탈주한 소였습니다.
쏟아지는 운전자들의 신고 전화에 순찰차 3대, 소방차 1대가 출동했지만, 도로를 종횡무진 역주행하는 소를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라면 사살하는데, 소는 가축인 데다 주인이 있어 생포해야 해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에게 마취총까지 쐈지만, 소는 20분 넘게 더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결국 인근의 논에서 쏜 2번째 마취총에 소는 경찰의 손에 포획돼 탈주 1시간여 만에 경매 위탁자에게 다시 넘겨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구성 : 민경호, 편집 : 박승연, 화면제공 : 시청자 정민수·충북 진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