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치 괭생이모자반이 한 달 만에 제주 바다로…벌써 5천 9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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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로 떠밀려 온 중국 해양쓰레기

'바다의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의 제주지역 1월 한 달 발생량이 이미 지난해 발생량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천913t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량 5천186t의 727t이나 많은 양입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전체의 97%인 5천740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173t으로 추정됐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동부 연안(산둥반도 및 발해만)에서 발생해 해류와 바람에 의해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괭생이모자반은 봄철부터 우리나라 연안으로 몰려오지만, 올해는 예전보다 규모를 키워 두 달이나 일찍 찾아왔습니다.

실제 제주도 연안 곳곳은 북부 해상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물밀듯이 몰려와 초록색으로 뒤덮인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도는 유관기관과 함께 3개 대응반을 구성해 괭생이모자반 수거와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도가 현재까지 처리한 괭생이모자반은 4천62t입니다.

도는 수거한 괭생이모자반 전량을 농가 퇴비로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두 달 일찍 유입되기 시작한 괭생이모자반이 예년처럼 6월까지 계속 밀려온다면 처리 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에 엉켜있는 해양쓰레기 분류와 처리에도 막대한 행정력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이 농가 수요를 넘어서면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괭생이모자반을 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지역 연간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2016년 2천441t, 2017년 4천407t, 2018년 2천150t, 2019년 860t, 지난해 5천186t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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