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성추행 고통 컸지만 존엄성 위해 피해 공개"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김종철 대표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당사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자, 정의당과 우리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함께 젠더 폭력 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의원은 "당 대표라 할지라도,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썼습니다.

장 의원은 "피해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닥쳐올 2차 가해가 참으로 두렵지만, 그보다 두려운 것은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라며 "만약 피해자인 저와 국회의원인 저를 분리해 영원히 피해 사실을 감추고 살아간다면 저는 거꾸로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며 깊이 깨달은 것이 있다"며 어떤 여성이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또 '피해자다움'이나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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