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상륙…"봉쇄 풀면 하루 10만 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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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브라질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중순 이후 봉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대표적 감염병 학자는 봉쇄 조처를 완화하면 최악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ARD방송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여행에서 전날 독일 헤센주로 돌아온 독일 시민 1명이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는 독일 내 첫 사례다.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은 전날 브라질발 항공편에 무증상인 코로나19 감염자가 탑승했다고 통보받았다.

병원 측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해당 시민이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베 얀센 중증질환 전문의는 RTL 방송과 인터뷰에서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걱정된다"면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증상과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는 이미 집단면역 상태가 됐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급확산한 핫스폿 지역에서 출현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도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있어 확산을 막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독일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2월 중순 이후에는 전면봉쇄 조처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했다.

독일내 최고의 감염병학자로 꼽히는 샤리테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슈피겔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로 확산하고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면서 "봉쇄 조처를 너무 일찍 완화하면 최악의 경우 하루 10만명씩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너무 일찍 봉쇄 조처를 완화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6천417명, 사망자는 879명에 달한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는 112.6명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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