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막혀서"…기계 멈춘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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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속에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22만 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중소기업은 오히려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까지 막혀서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용 난연재를 만드는 충북 진천의 한 중소기업, 불경기에 인력난까지 겹쳐 기계 4대 중 2대는 놀고 있습니다.

내국인 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이다 보니 생산직 직원 절반은 외국인입니다.

[이상녕/현대화학공업 대표 : 연령 불문하고 내국인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1년 내내 취업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뭐 거의 찾는 분이 없고….]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 4명이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막혔습니다.

[리야스/스리랑카 : 지금 비행기도 없고, 많이 힘듭니다. (한국 입국을 위해) 시험 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논산의 이 원목가구 공장도 일손 부족으로 생산 라인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정용대/원목가구 제조업체 공장장 : (내국인은) 공고를 내도 일단은 들어오지를 않고요. (외국인 근로자도) 거기서 막혀버리니까 저희들도 뭐 어떻게 지금 할 수 없어요, 도저히.]

지난해 제조업 부문에서 새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4만여 명, 그런데 코로나19로 입국이 막히면서 실제 들어온 인력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업계는 입국 외국인 노동자의 격리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며 현재 최대 70명 수준인 격리 시설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성원/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 자가격리 시설 부족 때문에 (입국이) 굉장히 지연되고 있는 거예요. 기업들이 개개별로 자가격리시설을 마련하기는 좀 힘들거든요.]

정부는 최대 5년으로 제한된 외국인 노동자 체류 기간을 올해만 예외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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