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견제? "급하니까 '막 풀자' 지혜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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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하자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7일) SNS에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일에 대해 좀 더 깊이 토의해 보고 싶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라면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 총리는 또 정부 지원금을 지역 화페로 지급하자는 이 지사의 제안을 언급하면서는 "국가 차원에서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투입한 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되어야 하는데 기존 신용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한 뒤, "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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