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오늘(6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입니다.
처음 1,000선을 넘어선 이후(1989년 3월)로는 약 32년 만입니다.
코스피는 어제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에는 전장 대비 각각 1.88%, 2.47%, 1.57% 오르는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에도 장중에는 전장보다 1% 이상 상승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5%나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3,000선 돌파의 일등공신은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저금리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풀린 대규모 유동성을 주식 투자에 쏟아부은 것입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3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오늘도 개인이 4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새해 3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3천억 원 이상, 기관도 1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힌 '박스피' 양상을 이어왔습니다.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