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누적 사망자가 3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대통령 취임식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가 취임식 참석자를 줄이기 위해 취임 선서 후 가상 퍼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준비위 측은 "가상 퍼레이드는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면서 "퍼레이드는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고, 각계각층의 미국인을 부각하며 새로운 미국의 다양성과 유산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준비위는 취임식 관람을 위한 여행 자제도 당부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은 역대 당선인들과 같습니다.
취임식이 끝나면 바이든 부부와 해리스 부부는 군 관계자들과 함께 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준비위 측은 "의장대 사열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상징하는 오랜 전통"이라며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대 당선인들은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100만 명에 가까운 시민과 만나는 성대한 취임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준비위는 "미국 국민과 전 세계에 대통령 당선인이 군중을 모이게 하지 않고 백악관으로 이동하는 역사적인 모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