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과 KBS가 기획한 언택트 공연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4일 KBS는 '우리, 다시: 더 발레'라는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힐링과 위로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남 신안 태평염전, 경주 불국사,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등에서 야외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방송에서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쳤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국립발레단은 세상 밖으로 나갔다. 우리 다시, 대한민국이 춤추는 그 날을 꿈꾸며 여러분을 발레의 숲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추위 속에 열연하신 무용수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빈사의 백조 멋있어요", "크리스마스이브 발레극으로 시름을 잊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싸늘한 평가도 적지 않았습니다. 무용수의 안전과 보호에 소홀했다는 겁니다.
누리꾼들은 "아스팔트, 염전, 자갈밭... 무용수분들 다치라고 고사지내는 영상 보는 줄", "영하의 날씨에 타이츠 한 장 입고 밖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요? 이게 인권유린이죠", "이런 걸 기획이라고 내놓은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 정말 실망입니다"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립발레단 측은 촬영을 위해 연출한 부분이 있지만 무용수 건강과 안전을 모두 고려했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단원에게 모두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국립발레단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우리, 다시: 더 발레'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