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할퀸 노트르담대성당서 올려 퍼진 '성탄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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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발생한 화재로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노트르담대성당에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등 캐럴이 들렸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성가대는 이달 초 합창 공연 영상을 촬영했으며, 현지 TV와 라디오가 이를 녹화 중계했습니다.

지난해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손상된 노트르담대성당에서는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성가대는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채 첼로와 오르간 반주에 맞춰 노래했습니다.

성가대는 마스크를 쓰진 않았지만 서로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첼로를 연주한 고티에 카퓌송은 현지 매체인 프랑스인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화재 이후 노트르담대성당에 이렇게 모여 공연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감정이 차오르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고딕건축 양식의 정수를 담았으며 프랑스 가톨릭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노트르담대성당은 지난해 화재 이후 1년 반 넘게 폐쇄됐습니다.

노트르담대성당 복원팀은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으로 주변 지역이 오염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달 말 불길에 녹아 엉겨 붙어 있던 지붕의 금속 비계를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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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 전까지 노트르담대성당을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216년 만에 처음으로 노트르담대성당에서 성탄 미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사진=람지 파야드 유튜브 동영상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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