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비판 당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입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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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쉽게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고심 중입니다.

앞서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어제(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의 이름을 내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설민석은 1회에서는 독일로 떠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조명하고, 2회에는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세계사에 설민석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1회부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민석이 화자로 나선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보 오류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에는 그래도 한국사를 바탕으로 강연해왔기에 대중적으로 회자할 만한 큰 오류는 없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본인의 주 전공이 아닌 세계사를 주제로 하다 보니 내용 면에도 더 눈에 띄는 경향도 있습니다.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해와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립니다.

한편, 설민석과 tvN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tvN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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