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감염 막아라"…수도권 매주·비수도권 2주마다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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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선제적 검사가 한층 더 강화됩니다.

숨어있는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내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오늘(21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의 입원환자 및 입소자, 종사자, 간병인 등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 주기를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합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기존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검사 주기가 각각 짧아집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은 대표적인 감염 취약시설로 꼽힙니다.

이들 시설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이 고령층인데다 기저질환자가 많은 탓에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순식간에 대규모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는 17건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종사자나 간병인에 인해 시설 내로 전파된 경우였습니다.

또 최근 발생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총 54명이 감염됐고, 경기 고양시에서도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종사자와 환자 등 총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북 순창군의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선제적 주기 검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더 신속하게 찾아낸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해 각 기관장에게 검사 의무를 부과하고, 신규 근무자와 간병인에 대한 검사가 철저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등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12월 마지막 주부터 현장 점검에 나서 요양병원 등 내에서 마스크 착용, 종사자 동선 관리 등의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준수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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