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찰에서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조사를 받을 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경찰청은 오늘(14일)부터 전국 59개 경찰서에서 성폭력 피해를 조사할 때 AI 음성인식 기술을 시범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수사관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면 AI 음성인식 기술이 그 내용을 문자화한다"며 "수사관은 '받아치기'나 다름없는 조서 작성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고, 피해자도 더 편하게 피해를 진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AI 음성인식 조사 고지·동의 확인서를 나눠줘 피해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이 기술을 활용합니다.
AI의 음성 인식 오류는 사후 음성 녹음과 대조해 수정합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입찰 과정을 밟아 4억1천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AI 음성인식 기술 업체와 계약했습니다.
이후 음성 인식률 향상 작업을 거쳐 59개 경찰서에 장비를 설치하고 수사관들을 교육했습니다.
경찰은 2022년에는 전국 255개 모든 경찰서에 이 기술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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