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증상과 역학적 연관성을 불문하고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낙인 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오늘(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수도권 진단검사 확대와 역학조사 강화 추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또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 층이 모이는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여 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집중 검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인두도말 PCR 방식 외에 타액 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의 검사 방식을 참여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은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 대응하는 공동대응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지사는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있어, 특정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 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